7개월정도 임신준비중인데 잘 안되네요.. 포기해야할까요 (양천구 목동 30대 후반/여 임신준비)
임신준비 시작한 지는 7개월 정도 됐습니다. 아직 나이가 엄청 많은 건 아닌데 막상 매달 기다리다 보니 마음이 점점 조급해지네요.
배란테스트기도 써보고 산부인과에서 기본 검사도 했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했습니다.
근데 저는 생리 전에 몸이 너무 붓고 손발도 차고 피곤한 날이 많아요. 주변에서는 몸 따뜻하게 하라고 하는데 그게 진짜 의미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잠도 깊게 못 자는 날이 많고요.. 지금 시기 지나치면 진짜 임신이 안될것 같은데 산부인과가봐도 잘 모르겠고 혹시 한의원이나 다른 방법 없을까요. 정말 남편 닮은 아기가 갖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재은입니다.
임신준비를 오래 하다 보면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던 기다림이 점점 압박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매달 생리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몸과 마음이 더 예민해지기도 하고요.
기본 검사상 큰 이상이 없는데도 임신준비가 길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검사 결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같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은 단순히 배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충분히 회복하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우리 몸은 수면, 체온 조절, 혈류 흐름, 피로 회복, 스트레스 반응이 안정되어야 생식 기능도 자연스럽게 리듬을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손발이 차고, 생리 전 붓기가 심하고, 피곤함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몸이 계속 긴장 상태에 가까운 흐름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도 같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검사상 수치가 정상이어도 몸은 실제로 회복 여유가 부족한 상태인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임신준비를 하면배란일 계산이나 영양제, 체온 관리 같은 부분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물론 그런 부분도 필요하지만, 반복해서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몸 전체 리듬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를 같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케이스들을 주로 보다 보면 임신 자체보다 먼저 수면 상태, 피로 회복, 냉감, 붓기, 예민함 같은 신호가 흔들려 있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특히 몸을 따뜻하게 하라는 이야기도 단순히 온도를 높인다는 의미보다는 몸이 긴장보다 회복 쪽으로 잘 전환되는 상태를 만들 수 있느냐와 더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임신만 목표로 보기보다 지금 몸이 안정적으로 순환과 회복 리듬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매달 기다리면서 마음고생도 꽤 크셨을 것 같습니다. 답변이 현재 몸 상태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