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뒤 뒷목이 굳고 뚝뚝 소리 나는데, 그냥 둬도 될까요? (동탄목동 20대 중반/남 교통사고한의원)
며칠 전에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는데 그때는 별로 안 아팠거든요. 근데 다음 날부터 뒷목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느낌이 들고,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마다 뚝뚝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오는 거 있죠. 사고가 크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게 방치하면 목 디스크나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될까요?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최현민입니다.
가벼운 사고였는데 다음 날부터 목에서 소리까지 나기 시작하면 상당히 당황스럽고 불안하셨을 것 같습니다.
교통사고 직후에는 아드레날린 등 흥분 호르몬의 영향으로 통증이 느껴지지 않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이를 '지연성 외상'이라고 하는데, 사고 충격이 작았더라도 목 주변 근육과 인대, 관절이 순간적인 과신전 또는 과굴곡을 겪으면서 미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뒷목이 굳는 느낌과 관절에서 나는 뚝뚝 소리는 이런 손상 이후 근육 긴장과 경추 관절의 불안정성이 함께 나타날 때 생기는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방치했을 때의 위험성에 대해 걱정하시는 부분은 타당합니다. 초기에 충분히 회복되지 않으면 목 주변 조직이 만성 염증 상태로 이어지거나, 경추 정렬이 틀어지면서 장기적으로 경추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 증상이 가볍다고 느껴지더라도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이후 만성화를 예방하는 데 중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교통사고 후 목 증상에 대해 여러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침 치료는 목과 어깨 주변의 긴장된 근육과 경혈에 직접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육 긴장을 풀어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나요법은 틀어진 경추 관절을 바로잡고,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하는 데 활용됩니다. 고개를 돌릴 때 뚝뚝 소리가 나는 증상은 경추 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상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추나 치료가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체질과 손상 정도에 맞게 처방하는 한약은 손상된 근육과 인대 조직의 회복을 내부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상 관리 측면에서는 몇 가지를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책을 오래 내려다보는 자세는 경추에 부담을 주므로 가급적 눈높이에 맞춰 보시고,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드는 것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원 공부로 책상에 오래 앉아 계실 텐데,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목을 가볍게 풀어 주시길 권합니다. 냉찜질과 온찜질의 경우, 사고 초기에는 냉찜질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조기에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경추 상태를 확인하시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 보시길 권합니다. 무리하게 목을 움직이거나 스스로 꺾으려 하지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