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설사 몇달째인데 과민성대장증후군일까요? 외출이 너무 무서워요ㅜ (광주 20대 초반/남 만성설사)
만성 설사 몇달째인데 과민성대장증후군일까요? 외출이 너무 무서워요 광주에 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올해 초부터 특별히 잘못 먹은 게 없는데도 하루에 화장실을 4~5번씩 가고 늘 물설사나 무른 변을 봐요. 아침에 버스 타면 배가 살살 아프면서 식은땀이 나서 중간에 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젠 친구들 만나러 멀리 나가는 것도 무섭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예요. 병원 약을 먹어도 그때뿐인데, 한방 치료로 장이 튼튼해질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류한성입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복통과 설사의 두려움 때문에 집 밖을 나서는 걸음마다 얼마나 긴장되고 힘드셨을지 그 괴로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밀려오는 화장실 신호는 심리적으로도 큰 위축감을 주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마련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장관 검사상 특별한 궤양성 질환이 없음에도 지속되는 만성적인 대장 불편감을 완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접근합니다.
-첫 번째: 며칠을 넘어 수개월째 멈추지 않는 배변 장애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
우리 몸의 대장은 소화된 음식물 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단단한 대변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장의 연동 운동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장벽의 흡수력이 떨어지면, 수분이 미처 흡수되지 못한 채 그대로 배출되면서 무른 변이나 설사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수개월 이상 반복되면 몸속의 진액과 영양이 소실되어 만성 피로나 체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이 차갑고 예민해져 영양과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신체적 불균형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과민성 만성 설사의 원인을 대장이 차가워져 기운이 소통되지 않는 '장위허한(腸胃虛寒)'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간의 울화가 대장을 자극하는 '간비불화(肝脾不和)' 상태로 진단합니다. 배가 유독 차갑거나 조금만 긴장해도 배가 살살 아파오는 분들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장이 따뜻하지 못하면 수분을 다스리는 능력이 소실되어 만성적인 정체를 겪게 됩니다.
-세 번째: 장벽의 면역력을 높이고 대장의 과도한 수분을 다스리는 한방 치료 방향
이를 완화하기 위해 ...에서는 장부의 냉기를 몰아내고 대장을 따뜻하게 보듬어 수분 흡수력을 높여주는 맞춤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와 병행하여 아랫배 주변의 경혈에 따뜻한 뜸 치료와 온열 요법을 시행하고, 예민해진 장 신경을 안정시키는 침 치료를 진행하여 장의 과도한 수축 운동을 다독입니다. 다만, 만성적인 장 기능 저하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식단 관리가 지속되어야 하며 개인의 체질에 따라 회복 기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 걱정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다니실 수 있도록, 환자분의 장 속 환경을 세심히 살피고 정성을 다해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