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하면 다리가 너무 불편해서 뒤척이게 됩니다. (노원구 20대 후반/남 하지불안증후군)
제 나이가 28살인데요. 잠을 자려고 누워서 잠들만 하면 자꾸 다리가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방해됩니다. 자꾸 뒤척이고 다리를 가만 두지 못하게 되는데요. 증상은 중고등학교 때도 있었지만, 그땐 자주 그러지도 않았고 성장통인가보다 했는데요. 군대있을 때도 거의 없었고요. 근데 오히려 최근 좀 잦아졌습니다. 덜 해도 1주일에 1~2번 정도는 잠자는게 방해됩니다. 검색해보니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있던데, 혹시 제 증상이 그걸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작성해주신 증상과 경험을 종합해 볼 때, 스스로 검색해보신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질환은 주로 잠들기 전이나 휴식 중에 다리에 설명하기 힘든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며, 이로 인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경학적으로는 뇌의 흑질 부위에서 철분이 결핍되어 도파민 기능이 떨어질 때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리를 가만 두지 못하겠다"는 표현은 하지불안증후군의 핵심 증상입니다. 주로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증상이 나타나 잠을 방해한다는 점은 낮보다 저녁이나 밤, 혹은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의 특성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자꾸 뒤척이게 된다는 것은 움직임을 통해 일시적으로나마 불쾌한 감각을 해소하려는 수의적인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대개 10대나 20대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처음 증상을 느끼셨다는 점은 이와 부합하며, 당시 '성장통'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증상은 증상의 강도가 일정하지 않고 변화가 많으며, 어떤 시기에는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군대 시절 증상이 없다가 최근 다시 잦아진 것은 이러한 유병 기간의 불규칙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최근 증상이 심해진 이유를 추측해 본다면, 최근 스트레스가 심해졌거나, 카페인 음료, 술, 담배 등을 자주 접하셨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은 잠을 청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나이가 들수록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초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카페인이 든 음료나 술, 담배를 자제하십시오. 잠들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다리 마사지, 족욕(냉온팩)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증상이 주 1~2회 이상 발생하여 수면을 방해한다면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혈액 검사를 통해 철분 상태를 확인하거나 도파민 관련 약물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기혈과 진액의 순환 장애로 보고, 혈액 순환을 주관하는 심장과 근육을 관리하는 간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뇌와 몸이 스스로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현재 증상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낮 동안의 집중력 저하나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속히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