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무감각한 증상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서울 40대 후반/남 무감각)
한 달 넘게 발바닥이 둔하고 남의 살 같은 느낌입니다.
걸을 때 발이 땅에 제대로 닿는 건지 확인하게 되고, 밤에 누우면 더 불편해서 잠을 설치기도 해요.
정형외과, 내과, 신경과를 다 다녀봤는데 별 이상이 없다고 하고, 약을 처방받아도 먹을 때만 잠깐 나아지고 끊으면 또 반복됩니다.
혈액순환 문제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도환입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검사를 받았는데도 "이상 없다"는 말만 들으셨다면, 그 답답함이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런데 이상이 없는 게 아닙니다.
혈액순환 문제와 말초신경 문제는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 문제는 발이 차갑고 색이 변하며 오래 걸으면 통증이 생기는 특징이 있고, 움직이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말씀하신 것처럼 양쪽 발에 비슷하게 나타나고, 저림·화끈거림·멍한 느낌이 동시에 오면서 쉬어도 나아지지 않고 밤에 더 불편하다면 말초신경 문제를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신경전도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더라도, 이 검사는 굵은 신경의 손상은 확인하지만 통증과 온도 감각을 담당하는 가는 신경의 손상은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먹을 때만 나아지고 끊으면 돌아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신경통 약은 통증과 저림을 완화할 뿐, 말초신경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발바닥에 머물던 무감각이 발목, 종아리까지 올라오고, 걷는 것 자체가 불안해지는 단계로 진행됩니다.
한의원에서 자율신경계검사, 혈관건강검사, 적외선체열검사를 통해 말초신경 기능과 혈류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증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신경이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치료 방향으로 접근한다면, 한 달 넘게 이어지던 발바닥 무감각도 충분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