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에 통증이 있는데 계속해서 스트레칭만 해도 될까요? (상현동 30대 중반/여 고관절통증)
고관절에 통증이 있은지는 꽤 되었습니다. 한 10년은 된 것 같아요. 걸을 때 뚝뚝 소리가 나고, 어떤 때는 아파서 엉덩이를 두드리기도 하고 그래요. 왼쪽이 아픈데 아플때는 그쪽으로 돌아 눕지도 못합니다.
고관절 뼈가 살짝 어긋난것 같은 기분이 들때는 누워서 다리를 쭉 펴고 왼쪽 엉덩이 쪽에 힘을 주면 뚝! 소리가 나면서 뭔가 제자리로 들어오는 기분이 들고 그럽니다.
요즘 하두 고관절이 중요하다, 고관절 스트레칭을 해라, 고관절을 열어줘야 한다..뭐 이런 영상들이 많아서 도움이 될 만한 스트레칭 영상을 따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통증이 있고 아파요. 제가 러닝을 하는데, 하루는 러닝하다 고관절이 아파서 엉덩이를 손으로 잡고 뛰었던 적도 있습니다. 당연히 뛰기 전에 스트레칭 정말 열심히 했지요...
이렇게 통증이 있는데 스트레칭을 하면 되는 걸까요? 병원에 가야 하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변찬우입니다.
우리의 고관절은 걷기·계단 오르기·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처럼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움직임에 관여합니다.
게다가 체중을 직접 지탱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작은 기능 저하만 있어도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보행이 불편해지고, 불편한 보행은 자세 변화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최근에는 질문자님 이야기대로, 고관절을 ‘열어주는’ 스트레칭이 많이 소개되면서, 고관절 통증 역시 유연성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관절은 유연성뿐 아니라 안정성과 하중 조절 능력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관절입니다.
통증이 생겼다면, 단순히 덜 늘어나서가 아닌 다른 원인이 있는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고관절 질환 3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퇴행성 고관절염
가장 흔한 고관절 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입니다. 고관절 연골이 닳아 관절면이 거칠어지면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합니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흔하며,
걸을 때 사타구니나 엉덩이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이 뻣뻣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움직일 때만 아프다가, 진행되면 휴식 시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서 뼈 조직이 죽고 붕괴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가,
진행되면 체중을 실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 기능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음주, 스테로이드 사용력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고관절 점액낭염 및 주변 연부조직 질환
고관절 바깥쪽에 위치한 점액낭이나 근육,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옆으로 누울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특정 각도로 다리를 움직일 때 불편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사용이나 보행 습관, 자세 문제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고령층에서 골다공증과 연관되어 쉽게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 골절이어도 보행 기능의 큰 저하는 물론, 합병증 위험을 동반 합니다.
질문자님이 궁금해 하시는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가야 할까' 에 답변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관절은 쉽게 부상을 입는 부위가 아니다보니, 통증이 있으면 병원에 당장 달려가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질환인데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병을 키우는 이유가 됩니다. 따라서, 질환이 심각해지기 전에 병원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스트레칭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사타구니 깊은 통증이 느껴질 때
▷ 절뚝거리거나 한쪽 다리에 체중 싣기가 어려울 때
▶ 스트레칭이나 운동 후 오히려 통증이 악화될 때
▷ 밤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휴식 후에도 통증이 줄지 않을 때
▶ 낙상 이후 갑작스러운 고관절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생겼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고관절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허리, 골반 정렬, 보행 패턴까지 함께 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스트레칭에 대해서 질문 주셨는데요,
고관절이 아프면 무조건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육 긴장, 유연성 부족으로 인한 뻣뻣함에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적 문제나 염증이 있는 경우 과도한 스트레칭은 증상의 개선이 제한적이고, 간혹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의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