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조현병 초기증상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인천 10대 후반/남 청소년 조현병)
중학생 아이가 최근 들어 예전과 다르게 너무 예민해지고, 혼자 있으려는 모습이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게다가 가끔 혼잣말을 하거나 누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예전보다 표정이나 감정 표현도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공부 집중력도 떨어지고 잠도 늦게 자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사춘기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서 청소년 조현병 초기증상과 비슷하다는 글을 보고 몹시 불안해졌습니다.
청소년 조현병 초기에는 어떤 증상들이 먼저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부터는 병원에 가봐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갑자기 예민해지거나 혼자 있으려 하고, 혼잣말이 늘어나며, 감정 표현이 줄어드는 증상을 보이는 자녀의 모습이 혹시라도 청소년 조현병 초기증상은 아닌지 걱정되어 문의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청소년 조현병 초기에는 단순히 환청이나 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격 변화, 예민함과 불안 증가, 대인관계 회피, 집중력 저하, 무기력감, 수면 문제 같은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들이 모두 조현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춘기 스트레스, 학업 부담, 불안장애, 우울증 같은 문제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조현병 관련 증상을 오래전부터 ‘전광(癲狂)’의 범주로 보고 치료해 왔는데요,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로만 보지 않고, 성장기 스트레스와 심신의 불균형, 수면 문제, 담음(痰飮)과 화(火)의 이상, 자율신경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상태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한의원에서는 한약 치료를 통해 전반적인 몸 상태와 균형을 회복시키고, 침이나 약침, 전침, 추나요법 등의 치료를 통해 신경계를 안정시키며, 수면과 불안 증상을 함께 조절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정서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상담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청소년 조현병 증상이 비교적 초기 단계이고 현실 판단력이 유지되는 경우라면, 한의학적 치료만으로도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이후 증상이 시작되었거나 수면 문제와 불안이 동반된 경우에는 보다 좋은 반응을 보이는 편입니다.
다만 환청이나 피해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학교생활이 어려워지고 현실 판단이 떨어지는 경우, 혹은 자해나 공격적인 행동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금 더 지켜볼까” 하며 너무 늦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 참고하시고, 현재처럼 청소년 조현병 의심 증상이 반복적으로 보인다면,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에서 먼저 정확한 상담과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