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소아과 알레르기검사 집먼지진드기 나왔는데 설하면역치료가 뭔가요? (면목동 10대 초반/여 비염)
초등학생 아이가 알레르기비염이 심해서 병원에서 알레르기검사를 했는데, 집먼지진드기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아침마다 재채기하고, 코막힘이나 콧물도 자주 있어서 힘들어하길래 검사해본 건데, 생각보다 알레르기 수치가 높아서 놀랐어요. 병원에서 “설하면역치료”라는 걸 권하던데, 이게 정확히 어떤 치료인지, 또 아이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어요. 혹시 위험하거나 너무 오래 해야 하는 치료는 아닌지도 걱정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권현정입니다.
아이의 알레르기 검사에서 집먼지진드기 항원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 현재 겪고 있는 재채기,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은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비염에 의한 면역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먼지진드기는 한국에서 소아 알레르기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데, 공기 중에 떠다니는 진드기의 분비물이나 사체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면, 면역체계가 이를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비염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이때 단순히 증상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나 코 스프레이 같은 약물로만 치료하기보다, 알레르기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다스리는 치료법이 바로 설하면역치료입니다.
설하면역치료는 말 그대로 혀 밑(설하)에 소량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을 매일 소량씩 투여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조금씩 적응시켜가는 방법입니다.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던 아이의 면역 반응을 점차 ‘익숙하게’ 만들어, 같은 자극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치료는 주사로 맞는 면역치료보다 훨씬 통증이 없고, 집에서도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소아 환자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매일 아침 소량의 항원제제를 혀 밑에 떨어뜨리고 2분 정도 머금고 있다가 삼키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아이가 5세 이상이라면 충분히 시행할 수 있습니다.
설하면역치료는 하루 이틀 만에 효과를 보는 단기 치료가 아닙니다. 보통 최소 3년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체질이 개선되고, 증상이 뚜렷하게 완화되는 치료입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복용을 시작하고, 이후에는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됩니다. 치료 순응도가 높고 지속만 잘 된다면, 약물치료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장기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치료의 큰 장점은,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알레르기 체질 자체를 바꿔주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이 자꾸 반복되고, 약을 끊으면 바로 증상이 재발하는 아이들이라면 설하면역치료를 통해 증상은 물론 장기적으로 천식 같은 합병증으로의 진행도 예방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아이가 집먼지진드기에 명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비염 증상이 반복된다면 설하면역치료는 고려해볼 만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물론 치료 기간이 길고 매일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모님의 꾸준한 관찰과 협조가 필수지만, 아이의 건강한 호흡기를 위해 지금 시작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약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던 반복적인 비염, 이제는 체질을 바꾸는 방향으로 접근해보셔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