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렙수술 전립선비대증 고려하고 있는데요 (부천역 60대 중반/남 홀렙수술)
안녕하세요. 몇 년 전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고 약을 꾸준히 먹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약을 먹어도 소변이 시원치 않고, 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세네 번씩 깨는 바람에 낮에도 늘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소변 줄기도 점점 가늘어져서 얼마 전 정밀 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의료기관에서 전립선 크기가 80cc 정도로 상당히 비대해졌다고 하더군요.
약물만으로는 증상 조절에 한계가 온 것 같다며 수술적 치료를 권유받았습니다. 홀렙수술이라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조금 걱정이 되네요. 혹시 이 수술을 받아보신 분 계시거나 잘 아시는 분 계시다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김은재입니다.
장기간 전립선비대증 약물을 복용하시며 관리를 해오셨음에도 증상이 악화되고, 부피가 80cc 이상으로 비대해졌다는 소식을 들으셔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전립선의 정상 크기가 보통 20cc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80cc는 상당한 거대 전립선에 해당하며, 이 정도 크기에서는 약물 치료의 반응도가 떨어져 배뇨 통로를 물리적으로 넓혀주는 외과적 조치를 고려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홀렙수술은 이러한 거대 전립선 구조를 대처하는 데 있어 유용한 기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남성 요도를 좁히는 질환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방광 아래에 위치하여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인 요도를 도넛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생식기관인 전립선이 이상 증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조직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면 중앙을 관통하는 요도를 양옆에서 강력하게 압박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소변의 흐름이 정체되고 방광벽이 두꺼워지며, 후기에는 방광의 수축력 자체를 약화시키는 배뇨 기능성 장애를 동반합니다. 단순히 세포가 커지는 외형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남성의 하부요로계 전반의 물리적 흐름을 저해하여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진행성 질환의 성격을 띱니다.
▨ 세월과 호르몬의 불균형
이 질환이 발생하는 유발 기전은 복합적이지만, 연령의 증가에 따른 노화와 남성 호르몬 체계의 불균형이 주요 작용 인자로 확인됩니다. 청장년기에는 일정한 부피를 유지하다가, 50대를 지나 60대에 접어들면서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 등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호르몬들의 조화가 무너지며 선조직과 기질 세포의 사멸 주기가 지연되고 증식이 가속화됩니다.
여기에 유전적인 소인이 깊게 관여하여 직계가족 중에 관련 병력이 있는 경우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서구화된 고지방 식습관, 비만, 인슐린 저항성을 동반한 대사증후군 역시 전립선 충혈과 세포 증식을 부추기는 유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하부요로 교란하는 증상
■ 방광 배출 곤란 증상 (배뇨 상태의 트러블)
약뇨: 소변의 압력이 급격히 떨어져 줄기가 가늘고 맥없이 떨어집니다.
요주저: 변기 앞에서 한참을 머무르며 아랫배에 압력을 가해야 겨우 소변 배출이 시작됩니다.
단절뇨: 배뇨가 한 번에 매끄럽게 끝나지 않고 도중에 끊겼다가 다시 이어집니다.
잔뇨감: 볼일을 마치고 돌아선 직후에도 방광 내부에 소변이 정체되어 있는 듯한 찝찝함이 지속됩니다.
■ 방광 저장 기능 장애 (소변 보관 상태의 트러블)
빈뇨: 낮 동안 화장실을 찾는 빈도가 과도하게 잦아져 보통 하루 8회 이상의 배뇨를 유발합니다.
야간뇨: 질문자님을 피로하게 만드는 주원인으로, 수면 중 소변 신호로 인해 3~4회 이상 강제적으로 각성하게 됩니다.
요절박: 소변이 차오르면 참아내기 어려운 급박한 신호가 와 일상 활동에 지장을 줍니다.
전립선 세포의 증식으로 요도가 좁아지면 방광의 배출 압력이 상승하고 보상 작용이 한계에 다다르며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 외과적 홀렙수술 (HoLEP)
홀렙수술은 흔히 '귤 알맹이를 껍질에서 통째로 까내는 과정'에 비유됩니다. 과거의 전통적인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내시경 루프로 비대해진 조직을 조금씩 갉아내는 방식이었다면, 홀렙수술은 위의 모식도처럼 홀미늄 레이저의 특수 파장을 이용하여 비대해진 전립선 선종(알맹이)과 정상 외선(껍질) 사이의 경계면을 따라 조직을 근치적으로 분리해내는 첨단 기법입니다. 이렇게 분리되어 방광 안으로 밀려 들어간 거대한 전립선 조직 덩어리는 모셀레이터라는 특수 흡입 분쇄기를 이용해 방광 내부에서 갈아서 몸 밖으로 배출시킵니다.
* 80cc가 넘는 거대 조직을 처리할 때 보여주는 임상적 유용성과 구체적인 특징
1) 거대 전립선 대처의 용이성: 조직 크기에 구애받지 않으므로 개복 수술을 해야 할 만큼 비대해진 80~100cc 이상의 초거대 전립선비대증도 내시경을 통해 적출해 냅니다.
2) 낮은 재발률: 요도를 좁히던 선종 조직을 경계면까지 제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뒤 조직이 다시 자라나 요도를 막을 우려가 극히 희박합니다.
3) 지혈의 안정성: 홀미늄 레이저 파장은 조직 투과 깊이가 0.4mm 수준으로 매우 얕으면서도 혈관을 응고시키는 능력이 탁월하여, 수술 중 및 수술 후 출혈량이 적습니다.
4) 조직검사의 가능성: 조직을 태워서 없애는 전기 소작술과 달리, 덩어리째 드러내어 수거하므로 혹시 모를 내부의 미세한 전립선암 세포 존재 여부를 조직검사로 판별할 수 있습니다.
5) 신속한 회복 속도: 개복을 하지 않고 요도로 접근하며 출혈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소변줄을 꼽고 있는 기간이 짧고 퇴원 및 일상 복귀가 빠른 편입니다.
현재 질문자님의 전립선 크기는 약물로 다스릴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선 상태이므로, 요도의 영구적인 폐색이나 방광 기능의 돌이킬 수 없는 퇴화를 차단하기 위해 홀렙수술과 같은 근본적인 조직 제거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시는 것이 이치에 맞습니다. 홀렙은 전 세계적으로 거대 전립선비대증의 표준적인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는 안정적인 수술입니다.
다만 수술 이후 요도 점막이 재생되기 전까지 수 주간 일시적인 혈뇨나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 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사후 관리를 철저히 이행하셔야 합니다. 본인의 심폐 기능과 기저 질환 상태를 담당 비뇨의학과 의료진과 긴밀하게 소통하시어 조화로운 수술 계획을 세우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