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과 이석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남양주 50대 초반/여 메니에르병)
갑자기 세상이 빙빙 돌아서 병원에 갔더니, 어떤 곳에서는 메니에르병이라고 하고, 어떤 곳에서는 이석증이라고 합니다. 두 병이 어떻게 다른지, 저는 어떤 병인지 헷갈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구경호입니다.
같은 어지럼증을 두고, 다른 진단명을 듣게 되어 많이 혼란스럽고 불안하시겠어요. 자신의 병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질문을 주셨을 것 같습니다. 메니에르병과 이석증은, 급성 회전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증상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발생 원인과 특징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어 감별이 중요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어지럼증의 지속 시간'과 '동반되는 청각 증상의 유무'입니다. 이석증(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은, 귀 안의 작은 돌(이석)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회전 감각을 담당하는 반고리관으로 들어가 발생하는 '물리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만, 수초에서 1분 이내의 '짧고, 강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곧 가라앉습니다. 이석증은, 어지럼증 외에, 이명이나 난청과 같은 '청각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압력이 높아져 발생하는 '내과적인' 문제입니다. 어지럼증 발작이, 특정 자세와 상관없이, 갑자기 시작되어,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길게'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감별점은, 어지럼증 발작 시에, 귀가 먹먹하거나(이충만감),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이명), 소리가 잘 안 들리는(난청) 등의 '청각 증상'이 반드시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요약하자면, 짧고(수초~1분), 자세 변화 시에만 나타나며, 청각 증상이 없으면 이석증일 가능성이 높고, 길고(수십 분~수 시간), 자세와 상관없이 나타나며, 청각 증상이 동반되면 메니에르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안진 검사와 청력 검사 등,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두 질환 모두, '담음(痰飮)'이나 '수독(水毒)'과 같은 노폐물이, 귀 주변의 경락 순환을 막아 발생한다고 보지만, 그 구체적인 병리는 다르게 봅니다. 이석증은 비교적 단순한 담음의 문제로, 메니에르병은, '신허(腎虛)'라는 근본적인 허약함을 바탕으로, 담음과 '화(火)'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더 복잡한 문제로 진단합니다. 한방치료는 이러한 원인에 맞춰,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치료와 함께, 내이의 압력을 조절하고, 신경 기능을 안정시키는 등, 각 질환의 특성에 맞는 정교한 맞춤 치료를 제공합니다. 한약물치료, 침치료, 약침치료, 뇌파훈련치료, 두개골경추교정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어지럼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