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뼈나이는 빠른데 성호르몬 수치는 낮데요 (광주 소아/여 성조숙증)
초등 3학년 딸아이 키 걱정에 글 올려요.
올해 들어 애가 부쩍 살이 찌더라고요.
살 찌면 성조숙증 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서 걱정이 돼서 검사를 받아봤거든요.
결과가 뼈나이가 1년 6개월 이상 빠르다고 나왔어요.
근데 성호르몬 수치는 아직 경계 아래라서 당장 치료할 단계는 아니고 몇 달 후에 다시 봐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일단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불안한 게 가시질 않아요.
제가 키가 작거든요. 아이 키는 잘 키워주고 싶어서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뼈나이가 이렇게 나오니까요.
아무것도 안 하고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건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뭔가 해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찜찜한 게 가시질 않는 그 마음, 검사 결과를 받아드신 분들이 흔히 느끼는 감정이에요.
지금 아이 상황을 정리하면, 진성 성조숙증 단계는 아니에요.
성호르몬 수치가 경계 아래라는 건, 뇌하수체에서 난소로 가는 호르몬 신호가 본격적으로 켜지지 않았다는 뜻이거든요. 병원에서 당장 치료가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고 하신 건 그래서예요.
그렇다고 지켜보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냐면, 그건 아니에요.
호르몬 수치는 아직 낮은데 뼈나이가 이미 많이 앞서있다는 건, 살이 찌면서 몸이 이미 반응을 시작했다는 신호예요. 지방이 많아지면 몸 안에서 에스트로겐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져요. 뇌가 신호를 보내지 않아도요. 그게 뼈나이를 앞당기고 있는 거예요.
엄마 키가 작으신 상황이라면 이게 더 중요해요.
여자아이는 초경 이후로는 보통 5~7cm밖에 안 자라요.
초경이 빠르면 그만큼 자랄 시간이 줄어들어요.
유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초경까지 빨라지면, 아이가 쓸 수 있는 성장 기회가 생각보다 훨씬 짧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시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보통 양방에서는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GnRH 주사로 호르몬 신호 자체를 멈추는 치료를 해요.
만 8세 미만, 이미 사춘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의 진성 성조숙증이라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는 그 단계가 아니에요. 수치는 아직 낮지만 몸은 이미 반응 중인 이 구간이라 가속화에 대비해야합니다.
한방 성장클리닉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한방에서는 살이 찌면서 몸에서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에스트로겐 자극을 줄이고, 사춘기가 앞당겨지는 속도를 조율해요. 호르몬을 막는 게 아니라 속도를 늦추는 쪽이에요. 초경이 늦어질수록 성장판이 열려있는 시간이 그만큼 더 생겨요.
엄마 키가 작아도 아이 키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어요.
지금이 그 여지를 쓸 수 있는 시점이고요.
아이가 충분히 자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