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증상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을지로입구역 40대 후반/남 스트레스성공황장애)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난 뒤부터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이 생겼어요. 처음엔 심장에 문제가 생긴 건가 싶어서 병원에 갔는데 공황장애 같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스트레스가 심해진 시점이랑 딱 맞아 떨어지다 보니 스트레스 때문에 공황장애가 온 건지 궁금해요. 이런 경우도 치료가 되는 건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스트레스가 집중된 시점 이후로 공황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신체 이상이 없음에도 갑작스러운 극심한 불안과 함께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숨이 막히거나, 손발이 저리거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몰려오는 증상이 반복되는 상태입니다.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촉발 요인이 된 경우라도 공황장애 자체의 양상과 치료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황장애가 생기는 배경에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가 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만성적으로 과활성화되고, 사소한 자극에도 몸이 위기 상황으로 반응하는 역치가 낮아집니다. 한 번 공황 발작을 경험하고 나면 또 일어날까 봐 불안해지고, 그 불안 자체가 다시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치료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또한 두뇌의 불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것도 중요한 배경입니다. 쉽게 말해 경보장치가 오작동하고 예민해져 있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를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진 결과로 봅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의 순환이 막히고 장부 기능이 불안정해지면서 신경계가 쉽게 흥분되는 상태가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합니다. 사람마다 그 양상은 다른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감이 심한 경우는 심(心)의 기운이 불안정한 상태로, 극도의 긴장과 함께 소화 장애나 무기력감이 동반되는 경우는 비(脾)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감정 기복이 심하고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는 간(肝)의 기운이 울체된 상태로 보는 식입니다.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처방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발작이 일어나는 상황과 패턴, 수면, 소화, 감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이 됩니다. 한약과 침뜸, 약침, 추나요법 등을 주로 사용하며, 과민한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소진된 몸의 회복력을 끌어올리며, 명상이나 이완요법, 한의학적 정신요법, 인지행동치료, 심리 상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발작에 대한 예기 불안을 줄여나가는 과정도 병행합니다.
필요 시 양방 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증상이 격하여 일상 생활이 당장 힘들어 약물치료를 시작하신 분들의 경우, 급성기 증상을 안정시키면서 한의 치료로 체질적인 과민 상태를 함께 조율하는 방식을 택하게 됩니다. 약물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한의 치료를 병행하면 감약 과정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카페인과 알코올을 제한하고,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확보 및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동이나 명상, 여가생활 등을 통해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도 중요합니다. 또한, 발작이 일어날까 봐 특정 상황을 피하기 시작하면 회피 범위가 점점 넓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빠르게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