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과 비슷한 소리를 내요. (일산 10대 초반/남 소아 틱장애)
평소 얌전한 아이인데, 최근 들어 갑자기 "악!" 하고 비명을 지르거나,
혼잣말로 욕설 비슷한 발음을 아주 빠르게 내뱉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나쁜 말을 배워온 줄 알고 크게 혼냈는데,
아이가 울면서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와서 무서워"라고 하네요.
비명 소리가 너무 커서 이웃집 눈치도 보이고,
아이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유시연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명이나 부적절한 언어 때문에 부모님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고의로 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이해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소아 틱장애 중 '복합 음성 틱'에 해당하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외설증(Coprolalia)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뇌의 감정 조절 중추와 언어 생성 부위 사이의 억제 신호가 약해지면서,
내면의 긴장이 언어라는 통로를 통해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현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화독성(心火獨盛)'과 '담화요심(痰火擾心)'으로 봅니다.
아이의 가슴 속에 쌓인 열기(화)가 머리로 치솟아 정신을 어지럽게 하고,
조절되지 않는 소리로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한방 치료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청심설화(淸心瀉火)로 심장에 쌓인 과도한 열을 내려
뇌 신경의 흥분을 진정시키고, 돌발적인 소리 충동을 근본적으로 줄여줍니다.
화담정경(豁痰定驚)은 뇌 신경의 소통을 방해하는 '담음'을 제거하여
인지적 조절 능력을 회복시키고, 갑작스러운 비명이나 욕설 틱을 완화합니다.
심리적 이완 훈련으로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때,
대신 길게 숨을 내뱉거나 다른 신체 자극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유도합니다.
일상에서는 아이가 소리를 냈을 때 혼내거나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님의 반응이 커질수록 아이의 뇌는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아 증상이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소아 음성 틱은 적절한 약물 치료와 정서 안정을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하므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마음속 열을 먼저 다스려 주시길 권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