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불임 뜻의 차이점이 있는 걸까요? (양산 부산 30대 중반/여 난임 불임 차이점)
결혼한 지 2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이제 슬슬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주변에서 난임이라는 말도 쓰고 불임이라는 말도 쓰더라고요
두 단어 모두 아이가 잘 생기지 않는 상황을 말하는 것 같긴 한데 정확한 난임 불임 차이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혹시 제가 아이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저는 난임인 걸까요 불임인 걸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김현주입니다.
양산시 양산역 6길 9, 비와이씨 마트 6~8층에 위치한 여성전문의원 미즈모아여성의원 원장이며, 20년 경력 산부인과 전문의입니다.
여성 건강부터 임신과 출산을 거쳐 산모와 아이의 건강까지 진료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질문을 주셨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최근 의학계에서는 '불임'이라는 단어보다는 '난임'이라는 표현을 훨씬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 단어가 내포한 가능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죠.
먼저 난임 불임 뜻을 알아보며 사전적 의미와 의학적 기준을 짚어보겠습니다.
● 불임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선천적인 생식기 기형,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생식 기관의 상실 등 구조적으로 임신을 할 수 없는 '결과'에 초점을 맞춘 단어입니다.
● 난임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원인에 의해 임신이 잘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임신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늦어지고 있는' 상황을 뜻합니다.
두 단어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임신 가능성이 열려 있는가'입니다.
과거에는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무조건 '불임'이라 불렀지만 이는 환자들에게 심리적 절망감을 안겨주고 치료 의지를 꺾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과거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사례들도 충분히 임신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의학계에서는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만 35세 이상은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모두 난임으로 규정합니다.
난임은 치료의 대상이지 포기의 대상이 아닙니다.
난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여성의 경우 배란 장애, 난관 폐쇄, 자궁내막증 등이 있을 수 있고 남성의 경우 정자의 수나 활동성 저하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원인 파악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으면 약물 치료나 간단한 시술로도 임신이 가능합니다.
● 의학적 도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IVF) 같은 보조 생식 술을 통해 난임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지지
'불임'이라는 단어가 주는 단정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난임'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부부가 함께 노력하여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질문자님께서 걱정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불임'을 걱정하실 단계가 아니라 우리 부부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체크해보는 '난임 검사'의 단계라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난소 예비력(AMH)이 저하되므로,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가까운 난임 전문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부부가 함께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원인을 알면 길은 반드시 보입니다.
'불임'이라는 단어에 갇혀 절망하지 마시고 '난임'이라는 산을 함께 넘는다는 마음으로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난임 불임 차이점, 뜻에 대한 질문에 충분한 답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