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딸아이 어지럼증이 고민이에요. (노원구 10대 중반/여 청소년어지럼증)
딸아이가 키에 비해서 많이 말랐어요. 그래서 생리도 또래보다 좀 늦게 시작했는데요. 생리할 무렵부터 어지럽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근데 생리 자체와는 별개로 어지럼증을 얘기해요. 기운 없어 하면서 순간 핑 도는 것 같다고 하고 그러면 누워있어야 좀 풀려요. 물론 병원에 가봤는데, 검사에는 별 이상 없고 많이 마르고 체력이 약해서 그런거 같다고 잘 먹고 무리하지 말라고만 합니다. 그래서 한의원에 데려가보까 고민중인데요. 혹시 우리 애처럼 어지러울 때 한약이 도움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따님처럼 많이 마르고 체력이 약한 경우에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한방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병원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아이가 지속적으로 어지러움을 호소한다면, 이는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신체의 기능적 불균형과 기력 저하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병원 방문 시 검사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은 현재 뇌나 귀의 전정기관에 기질적인 손상이나 심각한 질환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의 대부분은 '심인성 어지럼증' 또는 자율신경계의 예민함과 관련이 있습니다.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뇌 영역과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영역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심리적 피로가 더해지면 뇌의 평형 조절 기능이 예민해져 실질적인 이상이 없어도 어지러움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따님처럼 마른 체격에 기운이 없고 체력이 약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허훈(虛暈)'이라고 부릅니다. 뇌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기혈(氣血), 즉 혈액과 에너지가 공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성장이 활발하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청소년기에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뇌로 가는 혈액순환과 에너지가 저하되어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생리를 늦게 시작하거나 기운이 없는 것 역시 체내 기혈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기혈이 부족하면 뇌로 가는 영양 공급이 줄어 어지럼증이 생길 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 지표인 생리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단순히 증상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회복하여 뇌와 몸 스스로 어지럼증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집중합니다. 따님의 체질을 파악하여 부족한 기혈을 보강하고, 약해진 소화기나 심장의 기능을 높여 뇌로 가는 에너지 공급을 원활하게 돕습니다. 한약 처방은 예민해진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뇌가 스스로 스트레스와 어지러움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졸리거나 살이 찌는 등의 부작용이 적어 학생들에게도 적합합니다.
따님처럼 체력이 약하고 마른 경우,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증상이 반복되어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체력 보강과 함께 치료를 시작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