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긴 발 습진, 무좀이랑 어떻게 구별하나요? (울산 60대 중반/남 습진)
어느 날부터 갑자기 발바닥이랑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무좀인 줄 알고 무좀약을 발랐는데 별로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발등까지 빨개지고 가려워졌어요.
피부과에서 습진이라고 하는데 증상이 비슷해 보이는 무좀과 습진이 실제로 어떻게 다른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노년기에 갑자기 발 습진이 생기는 이유가 따로 있는 지도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형탁입니다.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가려움이 시작됐는데 무좀약으로도 잘 낫지 않고 발등까지 번져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좀과 습진이 비슷해 보여 혼동하는 경우가 실제로
적지 않습니다.
무좀은 곰팡이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며, 발가락 사이 짓무름이나 각질, 냄새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습진은 피부 장벽 손상과 염증 반응으로 인해 가려움과 붉음, 갈라짐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감염성 질환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습진은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진 상태에서 외부 자극이나
마찰이 반복되며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발등까지 붉음과 가려움이 퍼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노년기에는 피부 자체가 얇아지고 건조해지면서 피부 장벽 기능과 회복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혈액순환 변화나 면역 조절 기능 변화가 겹치면 작은 자극에도 발 피부에 염증 반응이 쉽게
반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퇴직 이후 생활 패턴 변화나 활동량 감소, 실내 생활 증가 등도 피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발 피부는 원래 압박과 마찰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피부 회복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습진이 반복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노년기 발 습진을 피부 회복력 저하와 면역 조절 기능 변화, 체내 순환 불균형이 함께 작용하는
상태로 이해합니다. 피부 방어 기능이 약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과 염증 반응이 반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치료 시에는 현재 피부 상태와 가려움 정도, 연령대와 전신 건강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하여 피부 염증과 과민 반응을
완화하고 피부 회복력을 돕는 방향으로 한약 처방과 침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피부와 몸 상태에
따라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생활 관리로는 발을 씻은 뒤 물기를 충분히 말리고 보습을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뜨거운 물 사용이나
자극적인 세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발 가려움과 껍질 벗겨짐이 반복되고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현재 피부 상태를 정확히 점검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