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불안제도 신경안정제처럼 부작용이나 중독성이 있나요? (인천 50대 중반/여 불안장애 증상)
원래 불안장애 증상이 조금 있어서 긴장되거나 불안할 때마다 우황청심원을 자주 먹었는데, 예전보다 효과가 약해진 느낌이 들어서 정신과 진료를 받아볼까 고민 중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신경안정제나 항불안제는 오래 먹으면 의존성이나 중독성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됩니다. 졸리거나 멍해지는 부작용 이야기도 들어서 선뜻 병원 가기가 망설여집니다. 정말로 항불안제도 중독되거나 끊기 어려운 약인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불안장애 증상이 있을 때 우황청심원을 드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실제로 일시적인 긴장이나 불안 완화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자주 복용하다 보면 처음만큼 효과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시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항불안제에 대해 걱정하시는 부분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하는 항불안제 중 일부는 장기간 복용 시 의존성이나 내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 담당 의사의 판단하에 용량과 복용 기간을 조절하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모든 약이 다 강한 중독성을 갖는 것은 아니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현재처럼 불안장애 증상이 반복되고 우황청심원을 자주 찾게 되는 상태라면, 단순히 그때그때 증상을 눌러주는 방식보다는 왜 불안 반응이 계속 반복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단순히 “불안하다”는 증상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두근거림이 심한지, 예민하고 잠이 얕은지, 가슴 답답함이 있는지, 소화나 체력 상태는 어떤지 등을 함께 확인해서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처방을 하게 됩니다. 같은 불안장애라고 해도 사람마다 긴장 패턴이나 자율신경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우황청심원처럼 대증적으로 사용하는 약을 반복해서 복용하는 것보다는 본인 상태에 맞춘 한약 치료가 더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불안장애는 몸이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율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 진정보다는 몸의 긴장을 풀고 수면과 기혈 순환, 신체 회복력을 함께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침뜸이나 약침, 추나요법은 물론 감정자유기법(EFT) 같은 한방 심리치료를 같이 병행하면 불안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점 참고하시고, 지금처럼 불안장애 증상이 잦아서 복약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정확한 검진과 자세한 상담을 통해서 본인 몸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