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공황 증상, 정신과약 문의요. (중랑구 30대 초반/남 불안장애)
제가 불안증 공황으로 4~5년 전부터 있었는데요. 치료는 받다 안 봤다 했고, 아무튼 올해들어 자나팜을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있습니다. 근데 최근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증상이 심해졌는지 아니면 약부작용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막 몸이 저리고 힘이 없어지면서 머리가 멍한 느낌이 듭니다. 자다가 갑자기 가슴답답해서 자다 놀라서 깨기도 하고요. 그래서 다른 병원에 가봤더니 데파스정을 처방해주더라고요. 검색해보니까 서로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좀 주저됩니다. 어쩌면 좋죠?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오랫동안 불안증과 공황 증상으로 고생하시며 최근에는 신체 증상까지 심해지셔서 무척 당황스럽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께서 겪고 계신 몸이 저리고 힘이 없으며 머리가 멍한 느낌은 최근 심해진 스트레스 반응일 수도 있지만, 현재 복용 중이신 자나팜과 같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흔한 부작용(졸음, 피로, 기억력 장애, 멍함 등)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자다가 가슴이 답답해서 놀라 깨는 증상은 취침 중에 일어나는 전형적인 공황발작 양상으로, 이는 불면증을 유발하고 일상 기능을 더욱 저하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새로 처방받으신 데파스정은 자나팜과 유사하게 뇌 신경계의 흥분을 억제하는 계열의 항불안제입니다. 두 약물은 작용 기전이 비슷하기 때문에 중복 복용 시 부작용이 강해지거나 약물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교체하거나 추가로 복용하시기 전에 반드시 의사나 전문가에게 현재 복용 중인 약을 알리고 안전한 복용 지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양약 복용 중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멍해지는 부작용 때문에 주저되신다면,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해 보시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뇌의 흥분을 강제로 억제하기보다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맞추고 체질을 개선하여 뇌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졸음이나 멍함 같은 부작용이 적고, 기존 양약과 병행할 경우 서로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처 방법들을 지켜주시면 좋은데요. 카페인(커피), 알코올, 니코틴은 심박수를 높여 공황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므로 엄격히 제한해야 합니다. 가슴이 답답할 때 무조건 깊은숨을 들이마시는 것은 오히려 과호흡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신 잠시 숨을 참거나, 들이마시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조금 더 길게(3:4 비율) 유지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이 증상으로 죽거나 미치지 않는다", "지금 내 뇌가 잠시 오경보를 울리는 중이다"라고 스스로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공황발작 자체로 인해 실제로 생명에 위험이 생기는 경우는 결코 없으니 너무 겁먹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현재 증상 및 상황과 체질 상태를 정확히 점검받고 근본적인 회복을 시작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