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실조증 영양제를 팔던데 효과 있나요? (왕십리 30대 후반/남 자율신경실조증)
자율신경실조증 영양제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긴장을 이완시켜 준다는 영양제를 추천받았는데
효과 있을까요?
저는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고 항상 어깨가 무겁고 오후되면 몸에 열감이 확 올라오는데
병원 검사에도 아무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영양제가 도움이 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가슴 두근거림과 신체적인 중압감, 그리고 반복되는 열감으로 인해 일상에서 느끼시는 피로감과 불안함이 매우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병원 검사상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소견을 들으셨을 때,
증상은 명확한데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함과 막막함이 더 깊어지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마치 보이지 않는 곳에서 24시간 가동되는 ‘자동 조절 장치’와 같아서,
심장 박동과 호흡, 소화 시스템처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들을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스스로 관리해 줍니다.
하지만 이 정교한 시스템이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조절력을 잃게 되면,
몸 여기저기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합적인 통증과 불편함이 신호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단순히 특정 영양소를 보충한다고 해서 금방 회복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긴장 완화를 돕는 영양제, 예를 들어 테아닌이나 마그네슘, 유산균 추출물 등을 포함한 제품들은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가라앉히거나 근육의 이완을 돕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식품'의 범주에 해당하며, 이미 자율신경의 조절력이 크게 저하된 '실조' 상태에서는
근본적인 치료 수단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율신경의 문제는 단일한 원인보다는 심리적인 압박과 신체적인 피로가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증상을 잠재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흐트러진 몸과 마음의 전체적인 균형을 다시 세밀하게 조율하는 데 있습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환자분의 증상은 '간기울결(肝氣鬱結)'과 '수승화강(水昇火降)'의 부조화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고 몸속에 정체되면 간의 기운이 뭉치게 되는데, 이를 간기울결이라고 합니다.
뭉친 기운은 열의 성질을 띠어 위로 솟구치게 되며, 이로 인해 오후만 되면 얼굴로 열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차가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고 따뜻한 기운은 위로 올라가야 하는 '수승화강'의 원리가 깨지면서
상체는 뜨겁고 하체는 차가워지는 불균형 상태가 초래됩니다.
어깨가 항상 무거운 것 역시 기혈 순환이 정체되어 근육에 비정상적인 체액인 '담음(痰飮)'이 쌓이거나
긴장이 풀리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잘 회복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료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므로 늦지 않게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기관을 방문하셔서 현재 상태를 체크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