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다이어트 도와주세요 (창원 50대 후반/여 고혈압)
50대 후반 완경기 여성이예요.
갱년기때 급격기 불어난 체중이 운동을 해도, 구내 식당 밥을 끊어도 조절이 안되어요.
거기다 3년전에 퇴행성관절염 진단 받고 무릎 통증 있을 때
주사 맞고 있습니다.
최근 3주간 음식도 줄이고, 점심먹고 빠른걸음으로 3천보 걷고
저녁도 일찍 적게 먹고 있는데 살이 안빠져요.
고혈압 고지혈증도 있어서 감량이 되어야 복용 중인 약들의 용량도 줄어들텐데 말이죠.
뭘 어찌해얄지 도통 모르겠어요.
고혈압 약 먹고 있어도 한약 다이어트 가능하다하는데 이거라도 해봐야할까요.
같이 하게되면 몸에 안좋을까봐 조금 걱정되긴 해서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충희입니다.
50대 후반 완경기 이후에 체중이 갑자기 불고, 운동이나 식사 조절을 해도 잘 빠지지 않는 것은
의지 부족이나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갱년기 이후 몸의 대사 구조가 크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은 원래 인슐린저항성을 억제해주고
지방이 과하게 쌓이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완경기 이후 이 보호 효과가 크게 떨어지면서 같은 양을 먹어도 훨씬 쉽게 살이 붙고 더 잘 붓는 체질로 바뀌게 됩니다.
체중이 늘고 지방이 많아지면 그 자체가 단순히 ‘무게’가 아니라
염증 유발 인자들(IL-6, TNF-α 같은 염증 사이토카인)을 지속적으로 분비하게 되고,
이 염증이 다시 인슐린저항성을 악화시키며 대사를 더 느리게 만듭니다.
결국 “살이 찌니까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다시 살을 더 잘 붙게 만드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입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도 따로 떨어져 있는 병이 아니라
대부분 인슐린저항성에서 시작되는 대사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슐린저항성이 있으면 혈관이 수축하고 염증이 증가해 혈압이 올라가고,
간에서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이 더 많이 만들어져 고지혈증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살이 안 빠진다 → 혈압·지질 조절도 안 된다”는 상태는 사실 하나의 뿌리,
즉 대사 불균형 + 인슐린저항성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은 “운동을 더 해야 한다, 밥을 더 줄여야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갱년기 이후 약해진 여성호르몬의 대사조절 기능 + 지방에서 나오는 염증인자 + 인슐린저항성 증가가
동시에 걸린 상태라서 단순 식단·운동만으로는 잘 해결되지 않는 구조예요.
이럴 때는 인슐린저항성과 염증, 호르몬 리듬, 지방 대사를 같이 조절해주는 치료가 들어가야
체중도 움직이고 혈압·지질도 안정됩니다.
고혈압 약, 고지혈증 약을 드시는 것 때문에 한약 다이어트가 걱정되실 수 있는데,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어도 대사조절 중심의 한약 다이어트는 충분히 병행 가능합니다.
무작정 식욕만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트레스 반응·긴장·염증·인슐린저항성·지방간·순환 같은
전반적인 대사 환경을 조절하는 방식이라 오히려 체중뿐 아니라 혈압·지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