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치료 보험 연령 지나서 고민돼요 (광주 소아/여 성조숙증)
안녕하세요.
아이 성조숙증 때문에 고민이 많아 글 올려요.
가슴 발달이 또래보다 빨라서 검사했더니 성조숙증 소견이 있다고 들었어요.
뼈 나이도 실제 나이보다 조금 빠르다고 했고요.
문제는 병원에서 호르몬 주사 치료를 권유하긴 했는데
보험 적용 연령이 지나서 비용 부담이 꽤 크더라고요.
그래서 치료를 해야 할지 말지 더 고민이 됩니다.
이미 보험도 안 되는데
지금 시작해도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니면 이 정도면 그냥 지켜봐도 되는 건지 헷갈려요.
성조숙증 주사치료,
보험 연령이 지나면 의미가 없는 건가요?
아니면 그래도 치료를 고려해봐야 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키도 크고, 겉으로 보면 잘 자라는 것 같아서
“이 정도면 굳이 치료까지 해야 하나” 고민되시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요.
게다가 성조숙증 주사치료가 보험 연령을 지나버렸다면 더더욱 망설여지실 수밖에 없고요.
먼저 분명히 짚고 갈 건,
보험이 안 된다는 것과 치료가 필요 없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보험 기준은 행정적인 선이고,
아이 몸에서 사춘기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예요.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건
“지금 키가 크다”는 사실이 아니라
성장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끝을 향해 가고 있느냐’입니다.
뼈 나이가 빠르고, 사춘기 진행 속도가 이미 앞서 있다면
지금 키가 큰 이유 자체가
성장판을 빠르게 소모하면서 크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초반에는 또래보다 크지만
성장 기간이 짧아져서
중·고등학교 시기에 키가 멈추는 시점이 빨리 와버리는 흐름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성조숙증 치료의 목적은
키를 억지로 키우는 게 아니라,
성장이 멈추는 속도를 늦춰서 성장 기간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주사치료도 같은 목적이에요.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해서
사춘기 속도를 늦추고, 성장판이 닫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치료죠.
다만 보험 연령이 지났다는 건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효과 대비 부담을 더 신중히 따져봐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이미 사춘기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면
주사로 얻을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일 수 있고,
반대로 아직 성장판 여력이 남아 있다면
짧게라도 속도를 조절하는 의미는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는
무조건 맞아야 한다,
혹은 이제 와서 소용없다
이렇게 나뉘는 문제가 아닙니다.
✔ 지금 성장판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 사춘기 진행 속도가 어느 단계인지
✔ 최종키에서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는 흐름인지
이걸 기준으로 치료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한방치료라는 대안도 있으니
어떤 방법이 자녀에게 더 적합할지 고려해보시면 좋겠어요.
한방에서 성조숙증을 볼 때는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눌러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왜 사춘기 스위치가 이렇게 빨리 켜졌는지를 먼저 봅니다.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몸의 상태,
성장 에너지가 키보다 사춘기 쪽으로 먼저 소모되는 흐름,
뼈 나이를 앞당기는 체내 신호들을 함께 조율해서
사춘기 진행 속도를 늦추고
성장판이 닫히는 시간을 최대한 벌어주는 방향으로 관리합니다.
특히 보험 연령이 지나
주사치료를 망설이게 되는 시점에서는
이런 속도 조절 중심의 관리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조숙증은
“지금 키가 몇 cm냐”보다
“앞으로 자랄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엔
아이의 성장 시간이 너무 빠르게 줄어들고 있을 수 있고,
그렇다고 무작정 부담스러운 치료를 시작하기에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불안해서 결정을 서두를 때도 아니고,
괜찮겠지 하고 넘길 단계도 아닙니다.
아이 성장 흐름을 한 번 더 정확히 짚고,
이 시점에서 가장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향을
차분히 선택해보셔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