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허리통증이 심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횡성 40대 중반/남 목허리통증)
목허리통증이 너무 심해서 문의드립니다. 몇 달전부터 목이 아프더니 이제는 허리도 함께 아파서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도수치료랑 체외충격파를 받아봐도 그때 뿐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아픈지 원인을 모르겠어요.
며칠전부터는 손끝도 저린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목과 허리가 함께 아플 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지은혜입니다.
목과 허리가 아프고, 여기저기 아파서 힘들어하시는 중이신데요.
이렇게 목과 허리가 함께 아픈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목이 아프다고 내원하신 분들 중에서 사실 그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보면 허리문제가 시작인 경우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흔합니다.
많은 분들이 목이 안 좋으면 목에 침을 놓고, 허리가 안 좋으면 그곳만 보면 되는 거 아닌가생각하시는데요.
목이 아프면 목 문제, 어깨가 아프면 어깨 문제, 허리가 아프면 허리 문제
이렇게 부위별로 나눠서 보면 몸이 나을거라고 많이들 기대하시는데요.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은, 아픈 곳이 아닌 엉뚱한 곳에 침을 맞게 되는 것 때문에 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목이 아파서 오셨지만 허리가 원인인 경우가 있고, 어깨가 뻐근해서 오신 분 중에 목 움직임이 문제인 경우가 있고. 세 곳이 동시에 불편한 분들은 더 많습니다.
특히 "여기저기 다 아파요"라고 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 하나의 패턴에서 비롯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우리 몸은 각각 개별적으로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구조가 절대 아닙니다. 척추라는 거대한 중심축을 기준으로 해서 그 위해 얹혀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한 부위가 무너지면 다른 부위가 대신 버티게 되고, 그 버팀이 오래가면 거기도 불편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거북목으로 인해서 목이 앞으로 빠지면 어깨가 대신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 버티면서 어깨의 긴장이 올라가기 쉽습니다.
또 라운드 숄더로 어깨가 앞으로 말리면 허리가 더 꺾이면서 몸 전체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평소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인해서 허리가 약해지신 분이라면 점점 상체가 앞으로 굽으면서 기울게 되고, 이 때문에 목에 하중이 더 실리게 됩니다.
그래서 "목이 아프다가 어깨도 아프고, 이제 허리까지 내려왔어요"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한 부위가 점점 늘어나는 되는데요. 하나의 사용 패턴에서 비롯된 연쇄 반응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가장 아픈 데부터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실텐데요. 우선 당장 아픈 걸 해결하고 싶으시니까요.
그렇지만, 좀더 몸을 제대로 치료하시고 싶은 분이시라면 한번더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아픈 부위"보다 "통증을 만들고 있는 중심"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어디서 부터가 원인이 되어서 이 문제가 만들어진 것일까? 하고 그 원인을 찾아들어가보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역할은 한의사인 제가 함께 도와드려야 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내원하실때는 목이 아프다고 오셨는데, 확인해 보니까 허리 지지력이 약한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허리가 불안정하다보니까 상체가 앞으로 쏠리고, 그걸 목이랑 어깨가 과하게 버티고 있느라 힘들어하시는 경우입니다. 이럴때는 목만 열심히 풀어준다고 해서 낫지 않고 금방 다시 뻐근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목보다 허리 안정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또 무릎이 아프다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분들 중에도 흔하게 허리통증과 약화로 인해 골반이 함께 틀어지고 약해지면서, 무릎까지 과부하가 생겨서 통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핵심은 "어디가 아프냐"보다 "왜 아프냐"를 먼저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위별로, 어디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인지 살펴서 그부분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지금 허리, 목, 어깨가 동시에 아프신 분들이라면 각각의 상황에 맞춰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허리·목·어깨가 동시에 불편할 때, 상태에 따라 접근이 달라져요.
침과, 약침, 부항치료는 굳어져 있는 근육과 근막을 풀어주고 이완해주며, 추나치료를 통해 근막을 좀더 깊이 있게 풀어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몸의 보다 원론적인 원인이 되는 긴장포인트를 풀어주는 체질별 침치료를 통해서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것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각 상황에 맞게 보다 원인을 따라서 허리통증이 심한데도, 목을 먼저 풀기도 하고, 무릎이 아픈데도 허리를 치료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통증에 따라, 또 사람에 따라 처방하는 약물이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가지 중요한게 있습니다.
통증만 줄었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치료를 통해서 통증이 줄어들어도
오래 앉아 있으면 다시 뻐근해지고, 특정 자세에서 계속 걸리는 느낌이 나고 다 나은 것 같은데 뭔가 찝찝해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경우는 좀더 나아가서 근력을 강화하면서 근막까지 함께 풀어주는 추나치료를 병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저기 다 아픈데 어디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런 분들이 실제로 많으실텐데요.
내원하시면 우선 몸의 어디가 우선 문제인지 진단을 하고, 또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함께 의논하면서 치료를 하시게 될 건데요.
자신의 몸의 회복성을 믿으시고, 치료하면 낫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내원하셔서 치료하시면 몸이 점점 균형을 찾아가면서 통증이 줄어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