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정강이에 두꺼운 각질이 자꾸 생기는데 건선증상인가요? (수원 60대 중반/남 건선)
아버지께서 작년 겨울부터 양쪽 정강이 앞쪽이랑 팔꿈치 바깥쪽에 두꺼운 각질이 자꾸 생긴다고 하셔서 모시고 피부과에 다녀왔는데 건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건조증인 줄 알고 보습제만 발라드렸는데 점점 두꺼워지고 각질이 떨어진 자리에 또 같은 모양이 올라옵니다. 아버지는 평소 술을 좋아하시고 당뇨도 있으셔서 가족 입장에선 걱정이 큰데요. 건선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일반 피부 건조와는 어떻게 구분되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건입니다.
아버님 건강을 가까이서 살피시는 자녀분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어르신 피부 변화는 가족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챙겨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인 피부 건조증은 단순히 수분이 부족해 피부 전체가 푸석해지면서 미세한 각질과 가려움이 나타나고 보습제를 바르면 금방 호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건선은 만성 면역 질환으로, 단순 건조를 넘어 피부에 경계가 뚜렷한 붉은 반점이 생기고 그 위에 은백색의 두꺼운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확연한 차이점을 보입니다.
특히 아버님처럼 팔꿈치나 정강이 등 마찰이 잦은 부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각질이 억지로 떨어져 나가도 그 자리에 똑같은 모양으로 다시 두껍게 올라오는 것이 건선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러한 건선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되는 원인은 체내의 전반적인 지방대사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 그리고 이로 인한 면역 불안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아버님의 경우 평소 즐기시는 음주와 당뇨로 인해 지방 대사 효율이 떨어지면서 체내에 처리되지 못한 독소와 노폐물이 쌓이기 쉽고, 이것이 피부 세포의 비정상적인 과다 증식(각질)을 유도하게 됩니다.
따라서 건선은 피부 겉만 닦아내기보다 내부 대사 환경을 개선하는 일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필요한 관리법은 아버님의 지방대사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 교정입니다. 잦은 음주는 간의 대사 부담을 가중시키고 건선을 급격히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절주 혹은 금주가 필요하며, 기름진 튀김류나 인스턴트 식품 등 불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셔야 합니다.
또한, 당뇨 관리를 겸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해주시면 자율신경계가 안정되고 전반적인 대사율이 높아져 피부 순환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피부 겉면의 관리로는 절대 각질을 억지로 때처럼 밀거나 뜯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선 피부는 상처를 입으면 그 자리에 새로운 병변이 생기는 쾨브너 현상이 있으므로, 각질이 일어날 때는 억지로 제거하지 마시고 자극이 없는 순한 보습제를 수시로 두껍게 덧발라 피부 장벽을 보호해 주셔야 합니다.
실내 습도를 40~50% 안팎으로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피부 손상을 막는 좋은 방법입니다.
건선은 일상 속 대사와 면역 상태가 피부로 투영되는 질환인 만큼, 철저한 생활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호전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관리와 더불어 아버님의 현재 지방대사 상태와 체질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도록,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체계적인 진단과 함께 아버님 맞춤형 생활 관리 지도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