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끊어도 불면증 치료할 수 있을까요? (인천 30대 초반/남 불면증)
불면증 때문에 졸피뎀 먹고 있는데요. 약 먹으면 잠은 잘 오긴 하는데, 다음날 아침에 좀 멍한 느낌이 남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운전하다가 순간 집중이 안 돼서 사고 날 뻔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약 계속 먹는 게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안 먹자니 다시 잠이 너무 안 올까 봐 걱정이고요. 졸피뎀 끊어도 다른 방법으로 불면증 치료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졸피뎀 계열 약은 잠드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사람에 따라 다음날까지 멍한 느낌이나 집중력 저하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운전처럼 순간 판단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위험할 수 있어서 실제로 운전하다가 놀랐다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그래서 졸피뎀 같은 수면제를 단약하고 다른 방법으로 불면증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러한 약을 끊어버리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미 몸이 “약을 먹어야 잠든다”는 패턴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 갑자기 중단하면 다시 잠이 더 안 오거나 불안감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단순히 약을 끊는 것 자체가 아니라, 약 없이도 잠들 수 있는 상태를 다시 회복해 가는 과정입니다.
지금처럼 불면이 오래 반복된 경우에는 단순히 잠이 안 오는 게 아니라, 몸은 피곤한데 머리는 계속 깨어 있는 상태가 굳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누우면 긴장되고, “오늘도 잠 못 자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올라오면서 오히려 잠이 더 달아나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런 경우 단순히 잠만 재우는 방향보다는, 예민해진 신경 상태를 안정시키고 수면 리듬 자체를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치료하면서 수면제 복용량을 조금씩 줄여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 한 가지는, 실제 수면제 효과와는 별개로 “약 없이는 못 잘 것 같다”는 심리적 의존이 커져 있는 경우도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수면에 대한 긴장이나 “또 잠 못 잘까 봐” 하는 예기불안을 함께 완화하는 과정도 치료에서 중요하게 보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감정자유기법 같은 한방 심리상담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점 참고하시고, 너무 조급하게 한 번에 끊으려고 하기보다는,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가까운 한의원에서 현재 수면 상태와 약 복용 상황을 함께 점검받아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