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상욱입니다.

안녕하세요.

“가만히 있다가 울적한 기분이 들더니, 이유 없이 눈물이 터지듯 쏟아진다”는 말씀 잘 읽었습니다. 최근 들어 감정 표현이 예전보다 둔해지고, 기쁨이나 슬픔도 잘 느껴지지 않으며, 감정의 둔감함 속에서 갑자기 눈물이 터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정서적 둔마(emotional blunting)와 눈물 폭발(lability)이 함께 나타나는 우울증의 주요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간기울결(肝氣鬱結)’, 즉 간(肝)의 기운이 막혀 정서가 순환되지 않는 상태로 설명합니다. 간은 한의학적으로 ‘감정’을 주관하는 장기인데, 이 기능이 흐트러지면 마음이 울적하거나 화가 나고, 감정이 갑자기 터지는 식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간기울결이 오래되면 기혈이 정체되고, 이는 심(心)과 비(脾)까지 영향을 주어 생각이 많아지고 체력이 떨어지며, 식욕부진·수면장애 등 전신 증상도 생기게 됩니다.

정서적 둔마는 겉으로 보기엔 무표정하거나 차분해 보일 수 있지만, 내면에서는 감정의 흐름이 막혀서 감정표현이 어려워진 상태입니다. 이렇게 억눌린 감정이 누적되면, 그 경계가 무너질 때 예고 없이 눈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우울감이 점점 더 깊어지고, 무기력·자존감 저하·불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우울증은 한약이나 침뜸, 추나 등의 한의학적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이 필요한 경우, 뇌질환 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평가를 받으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한의원에서는 질환의 원인, 증상의 중증도, 동반 질환, 향후 예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에는 체질 검사, 심리 검사, 스트레스 지수 검사, 뇌기능 평가, 신경인지 검사 등이 포함됩니다.검사 결과에 따라 개인별 신경생리학적 특성과 병변 양상을 면밀히 분석한 뒤, 최적의 치료계획과 예상 치료 기간을 설정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불균형을 바로잡아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있습니다. 균형 잡힌 뇌는 신체 전반의 기능을 스스로 조절하며 회복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회복을 추구합니다. 환자분들마다 다를수 있지만, 집중적인 치료 이후 일상생활에서는 증상이 거의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한약(맞춤탕제나 농축환제)을 복용하면서 1주에 1~2회 방문하여 약침치료, 뜸치료, 경추교정치료, 자기조절훈련 등을 병행합니다.이후 많이 호전되면 3-4 주에 1회로 점차 방문횟수를 줄이게 됩니다.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개입을 받는 것은 증상 악화나 만성화 방지, 재발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의 뿌리를 찾아내어, 단단한 회복 기반을 마련하는 근본치료를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햇빛을 20분 이상 쬐기, 가벼운 산책은 세로토닌 분비를 자극해 우울감을 낮춥니다.

불규칙한 수면이나 식사 습관은 감정조절을 더 어렵게 만드니 생활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세요.

감정은 몸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무시하거나 부끄럽게 여기지 마시고,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로 이해해 주세요. 가까운 한의원에서 체질에 맞는 정서 순환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힘든 시기, 혼자 감당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언제든 도움 요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