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동 트라우마 때문에 너무 괴롭고 힘듭니다 (산본 20대 중반/남 PTSD)
얼마 전 큰 사고를 겪은 이후로 자꾸만 그때 상황이 머릿 속에서 반복적으로 떠올라 일상 생활이 너무 고통스러워요..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밤에는 악몽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해요.. 사고가 났던 비슷한 장소만 가도 가슴이 두근대고 숨이 막히는 기분도 들어요.. 예전처럼 평범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정신과를 가봐야 될 것 같은데.. 가능할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손경훈입니다.
말씀해주신 증상들은 큰 사고 이후에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 즉 PTSD에서 흔히 관찰되는 양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고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작은 소리에도 과도하게 놀라고, 비슷한 장소에서 강한 불안과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몸과 뇌가 아직 그 경험을 ‘현재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치료의 핵심은 사고 기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이 지금의 삶을 과도하게 지배하지 않도록 뇌의 경보 반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트라우마 중심 상담치료를 통해 사고 기억과 현재 상황을 분리해 인식하도록 돕고, 불안 반응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접근을 합니다.
증상이 일상 기능을 크게 방해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과각성 상태와 수면 장애를 완화해 치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안정된 상태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약물 사용 여부와 기간은 개인의 증상에 맞춰 신중하게 결정됩니다.
PTSD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길 기다려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며, 지금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이 평생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혼자 견디려 하기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단계적으로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손경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