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수천 개의 뜨거운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아요 (대치 50대 초반/남 등통증 한의원)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입니다.
최근 원생 관리와 입시로 극심하게 신경을 썼더니, 어느 순간부터 등 상부부터 목덜미까지 수천 개의 뜨거운 쇳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끔찍한 통증이 생겼습니다.
피부과에서 대상포진 검사도 해봤지만 수포가 없으니 아니라고 하고, 신경과 약을 먹어도 하루 종일 등이 화끈거리고 따가워 견딜 수가 없네요.
겉 피부는 멀쩡한데 속에서 열불이 나면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이 통증도 자율신경계가 망가져서 생기는 건가요?
이런 신경성 이질통과 열감은 한의원에서 어떻게 치료하는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지윤입니다.
치열한 대치동에서 학원을 이끄시며 입시와 원생 관리로 얼마나 노고가 크셨습니까. 등 상부부터 목덜미까지 수천 개의 뜨거운 쇳바늘로 찌르는 듯한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시면서, 대상포진도 아니고 독한 약조차 듣지 않아 그 절망감과 답답함이 이루 말할 수 없으셨을 것입니다.
원장님께서 아주 정확하게 병의 핵심을 짚어주셨습니다.
현재 겪고 계신 지독한 통증과 열감은 겉 피부의 병이나 단순한 근육 뭉침이 아닙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이 누적되어 체온과 통각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발생했고,
그로 인한 극심한 '말초신경 장애(신경병증성 통증)' 상태에 해당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위로 열이 몰리고 아래는 차가워지는 '상열하한(上熱下寒)'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지속적인 입시 스트레스는 뇌에 엄청난 과부하를 주고 교감신경을 극도로 항진시킵니다.
이로 인해 뇌와 신경계에 심각한 '인지 오류'가 발생하면, 실제 피부에 수포나 상처가 없는데도 척추 상부의 말초신경이 스스로 오작동하여 '수천 개의 뜨거운 바늘에 찔리고 있다'는 끔찍한 거짓 통증 신호(이질통)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신경계 깊은 곳에서 불이 붙은 상황이므로 일반적인 진통제나 신경과 약물로 겉을 억눌러도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제멋대로 폭주하며 오작동하는 신경계를 바로잡으려면, 위로 뻗치는 허열은 시원하게 내리고 차갑게 굳은 하복부는 따뜻하게 데워 전신 순환을 돕는 '수승화강(水升火降) 요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과열된 뇌를 식히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한약 치료를 바탕으로, 목덜미와 등 상부의 과민해진 말초신경을 직접적으로 진정시키는 '원인별 약침치료' 및 침치료를 집중적으로 병행하여 불붙은 신경의 스위치를 근본적으로 꺼주어야 합니다.
피부 겉이 멀쩡하더라도 신경계가 망가져 발생하는 신경성 이질통과 열감은 속을 다스리는 한방 치료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끔찍한 바늘 통증을 홀로 견디지 마시고, 체계적인 자율신경 진단을 통해 편안하고 시원한 일상을 회복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