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질문영상
목록으로 돌아가기
Q
건강 상담 질문
ADHD2월 7일

소아 ADHD를 그대로 두면 성인 때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나요? (교남동 10대 초반/남 ADHD)

최근에 어릴 때 ADHD 진단을 받았던 아이들이 커서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ADHD 아이들은 가만히 있질 못해서 오히려 살이 안 찔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 ADHD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 체중 조절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는 건지,

나중에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문제랑도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소아 ADHD가 있다고 해서 모두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ADHD가 있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과체중, 비만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여러 건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자동으로 비만이 된다는 뜻은 아니고, 중간에 어떤 관리와 생활 습관이 형성되는지가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ADHD 아이들은 활동량이 많으니까 살이 안 찔 것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 연구에서는 ADHD 아동이 비만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가 적지 않습니다. ADHD의 핵심 어려움이 단순한 산만함이 아니라 충동 조절과 계획, 자기 조절 기능의 문제이고, 이런 특성이 식습관과 생활 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예를 들어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도 즉흥적으로 먹거나, 단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과하게 먹는 패턴, 식사 시간, 수면 리듬이 불규칙해지는 양상이 ADHD와 동반되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정서/스트레스 조절의 문제입니다. ADHD와 감정 조절 곤란, 부정적 정서와 폭식, 중독적 섭식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지적한 연구들이 있어, 일부 아이들은 긴장과 기분 저하를 음식으로 해소하는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섭식 및 생활 리듬이 성장기 내내 이어지면, 성인기에는 활동량이 줄어드는 반면 식습관과 스트레스 해소 방식은 그대로 남아 체중이 늘어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치료를 안 받으면 더 위험해지나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약물 자체 사용 여부보다 ADHD 증상과 생활습관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있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편이 타당합니다. 약물치료, 행동치료, 생활 습관 조정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집중력과 충동 조절이 잡히면, 식사, 수면, 활동 패턴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이런 조절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성장하면, 과식, 불규칙한 식사, 부족한 수면, 낮은 활동량이 겹쳐 체중 관리가 어려워질 위험이 함께 높아질 수 있습니다.


성인 비만과 함께 고혈압·당뇨 같은 대사질환과의 연관성도 일부 연구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ADHD 자체가 직접 질환을 만든다기보다, ADHD와 연관된 장기적인 생활 습관, 정서나 스트레스 조절의 어려움이 대사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한의학에서는 ADHD를 뇌 기능 문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율신경 불균형, 간울, 담음, 심신의 과흥분 등 전신적인 균형 문제와 함께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불균형이 오래 지속되면 수면, 식욕, 스트레스 반응도 흔들릴 수 있다고 보며, 성장기부터 신경계와 자율신경 리듬을 안정시키는 관리를 통해 집중력뿐 아니라 수면, 긴장 상태, 식욕 패턴 등을 함께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도 합니다. 국내외 보고들에서는 한약이나 침치료를 병행해 ADHD 증상과 수면·불안이 함께 호전된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릴 때부터 자기 조절 능력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같이 길러주는 것입니다. ADHD로 진단되더라도 아이 상태에 맞는 치료와 식사, 수면, 활동 관리가 잘 이루어지면, 성인이 된 뒤에도 체중과 건강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답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