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현우입니다.
무리한 다이어트 이후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게 심해졌다면, 그건 영양 부족과 탈모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량을 많이 줄이거나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생존에 꼭 필요한 기능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모발 성장 같은 부분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려나게 돼요. 그러다 보면 머리카락이 약해지고, 가늘어지며, 탈모가 더 눈에 띄게 진행될 수 있죠.
특히 철분, 아연, 비타민 B군, 단백질, 오메가3 같은 영양소가 부족하면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대부분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줄어들면 모발이 성장할 힘을 잃게 되고, 혈액 내 철분이 부족하면 두피로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탈모가 심해질 수 있어요. 또 비타민 B7, 즉 비오틴은 모발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영양소로, 부족할 경우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손톱, 피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식단을 다시 균형 있게 조절하면 머리카락 상태가 회복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모발은 성장 주기가 있기 때문에 회복되기까지 몇 달 정도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요. 단백질, 건강한 지방, 복합 탄수화물을 골고루 챙기고, 비타민과 미네랄도 충분히 섭취해 주셔야 해요.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특히 비오틴, 아연, 철분, 비타민 D 같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꾸준히 복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탈모가 계속 심해진다면 병원에서 피검사와 함께 탈모 유형을 정확히 진단받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탈모는 비교적 회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식단부터 바로 잡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첫 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