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질문영상
목록으로 돌아가기
Q
건강 상담 질문
불면증4월 27일

새벽에 자꾸 깨서 다시 잠들기가 너무 힘듭니다. (마산 50대 초반/여 불면증)

안녕하세요. 요즘 수면 문제로 일상이 너무 힘들어져 상담을 요청합니다.

잠자리에 누우면 다행히 한 시간 안에는 잠이 드는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꼭 새벽에 한 번 이상 잠에서 깨어난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도 아니고 밖이 시끄러운 것도 아닌데, 정신이 번쩍 들면서 잠이 깨버립니다.

이렇게 한 번 깨고 나면 그때부터는 아무리 눈을 붙이려 애써도 다시 잠이 오지 않습니다.

머릿속에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점점 또렷해지는 기분이 들어 미칠 것 같습니다.

결국 서너 시간을 뒤척이다 보면 어느새 날이 밝아옵니다.

제대로 자지 못한 탓에 낮에는 머리가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집중력이 뚝 떨어집니다.

업무를 하다가도 졸음이 쏟아지고, 전신에 기운이 없어 퇴근 후에는 쓰러지듯 눕게 됩니다.

푹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한의원으로 이 증상을 치료하고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잘 수 있을까요?

의사 답변 (1)

답변완료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한나입니다.

새벽마다 잠에서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는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깊이 공감합니다. 잠은 우리 몸과 마음이 유일하게 쉬는 시간인데, 이 흐름이 끊기면 일상의 생기가 사라지고 하루 전체가 무겁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신체적인 이유 없이 정신만 또렷해지는 상태는 환자분을 더욱 지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환자분께서 느끼시는 불편함을 덜어드리고자 한의학적 관점에서 현재 상태에 대해 정성껏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환자분이 겪고 계신 증상은 넓은 의미에서 불면증의 한 종류인 수면유지장애에 해당합니다. 보통 불면증이라고 하면 잠들기 힘든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자다가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것도 심각한 수면 장애입니다. 이는 수면의 깊이가 얕아져서 뇌가 수면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각성 상태로 자꾸 튕겨 나오는 현상입니다. 깊은 수면 단계로 진입하지 못하니 몸의 피로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낮 동안 만성적인 피로와 멍함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수면유지장애의 원인을 심장과 담력의 기운이 약해진 심담허겁이나, 가슴에 화기가 쌓여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로 봅니다. 스트레스나 피로가 누적되면 우리 몸의 기운이 안정되지 못하고 위로 치솟게 됩니다. 이 치솟은 열기가 뇌를 자극하여 수면 중에도 뇌가 완전히 쉬지 못하고 얕은 잠을 자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몸의 진액이 부족해지면 허열이 발생하여 새벽 시간대에 신경계의 안정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방 치료는 예민해진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뇌의 휴식을 돕는 근본적인 접근을 합니다. 체질에 맞춘 한약 처방은 심장의 화기를 내리고 부족한 정혈을 보충하여 신경계가 스스로 수면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한약은 인위적인 수면 유도제와 달리 몸의 수승화강, 즉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리고 뜨거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주는 원리를 회복시켜 자다가 깨는 빈도를 점진적으로 줄여줍니다. 이를 통해 수면의 질이 높아지면 낮 동안의 무기력함과 멍함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침 치료는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 뇌로 가는 혈류를 맑게 하고 전신의 기혈 순환을 돕습니다. 생활 속에서는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멀리하여 시각 자극을 줄이고, 일정한 시간에 햇볕을 쬐며 걷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은 천연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도와 수면 리듬을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한방 치료를 통해 무너진 수면의 균형을 되찾는다면 다시 개운한 아침을 맞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세밀한 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를 시작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관련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