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아이가 킁킁대고 몸을 들썩입니다 (인천 틱장애)
인천 소아/무 틱장애
오늘 낮에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애가 수업 시간에 자꾸 킁킁대고 몸을 들썩여서 친구들이 쳐다본다고요..
너무 놀라서 애 하교하고 식탁에 앉혀서 구몬 수학 밀린 거 풀게 하고 옆에서 지켜봤거든요.
저는 옆에서 사과 깎아주고 있었는데, 애가 갑자기 연필 쥔 손을 파르르 떨더니 고개를 뒤로 획 젖히면서 '악! 으음!' 하고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제가 너무 놀라서 사과 깎던 과도 놓칠 뻔했네요..
애가 놀라서 저 쳐다보는데 눈도 계속 깜빡거리고..
이거 틱 맞는 거죠?
틱장애는 한약으로도 치료가 되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민섭입니다.
사과를 깎다가 칼을 놓칠 뻔하셨다니, 그 순간의 당혹감과 공포가 얼마나 크셨을까요.
틱은 아이가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우리 뇌 속에는 운동신경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기저핵'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기저핵과 전두엽의 발달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불필요한 동작(근육 틱)과 소리(음성 틱)를 제어하지 못하는 겁니다. 특히 학습지를 풀거나 긴장하는 상황에서는 뇌의 흥분도가 올라가 증상이 더 도드라지게 나타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기운의 소통'을 봅니다.
단순한 습관이 아닙니다. 아이가 평소 예민하고 겁이 많다면 '심담허겁(心膽虛怯)'이라 하여 심장과 담의 기운이 약해져 작은 자극에도 뇌가 과부하 걸리는 상태로 봅니다.
혹은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기운이 꽉 막힌 '간기울결(肝氣鬱結)' 상태일 경우, 억눌린 열기가 위로 치솟으며 눈 깜빡임이나 고개 젖힘, 소리 지름 같은 증상으로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치료는 뇌의 성장을 돕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증상을 억지로 누르는 약물은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아이의 체질에 맞춰 부족한 장부의 기운은 채우고, 막힌 울화는 풀어주어 뇌가 스스로 충동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근본 치료입니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도와주세요.
목 뒤 마사지: 아이가 학습지를 풀거나 긴장할 때, 따뜻한 손으로 목 뒤(풍지혈)와 어깨를 부드럽게 주물러 뇌로 가는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세요.
스마트폰 제한: 자기 전 스마트폰의 강한 빛은 뇌 신경을 흥분시킵니다. 수면 1시간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해 뇌가 쉴 수 있게 해주세요.
꼭 유의하셔야 합니다.
틱에 좋다는 음식이나 영양제, 민간요법을 무작정 따라 하지 마세요. 아이가 열이 많은 체질인지, 몸이 찬 체질인지에 따라 좋다는 음식이 오히려 독이 되어 틱 증상을 폭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거쳐야 합니다.
학교와 집에서 모두 증상이 관찰되고, 음성과 근육 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 빠른 개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