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수술 후에도 걸으면 다리가 터질 것 같아요 (처인구 유림동 60대 초반/여 허리 수술 후 재활치료)
척추관협착증으로 허리 수술을 받은 지 몇 달이 됐는데요,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는데도 오래 서 있거나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터질 것처럼 당기고 저려서 너무 힘들거든요.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도 중간에 앉아야 할 정도라 집안일을 거의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수술을 받았으면 나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많이 되는데, 이런 증상이 왜 생기는 건지 궁금합니다. 한방 재활치료가 이런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윤재석입니다.
수술 후에도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당혹스럽고 불안하실 텐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척추관협착증 수술 후 보행 시 다리가 당기거나 저리는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지 않습니다. 수술로 협착된 공간은 넓혀지더라도, 오랜 기간 눌려 있던 신경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신경 조직은 다른 조직에 비해 재생 속도가 느려서, 수술 후에도 신경 주변의 염증이나 유착이 남아 보행 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수술 부위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이 풀리지 않은 채로 굳어 있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수술 후 회복 단계에서 신경 기능 회복과 주변 조직의 순환 개선을 중점적으로 접근합니다. 침 치료는 신경 주변의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다리 저림이나 당김 증상에 자주 활용됩니다. 전침(전기침) 치료는 신경 회복을 촉진하는 데 쓰이며, 증상이 오래된 경우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수술 후 틀어진 골반이나 척추 주변 구조를 바로잡아 신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활용되는 치료입니다. 한약 치료는 기혈 순환을 도와 수술 부위의 회복을 지원하고, 하지로의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방향으로 처방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몇 가지를 신경 써주시면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장보기나 집안일을 할 때는 한 번에 오래 서 있기보다 중간중간 앉아서 쉬어주는 리듬을 만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를 굽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은 아직 수술 부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시고, 가벼운 보행을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하지 근력을 서서히 회복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척추 주변 근육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누워서 할 수 있는 코어 근육 강화 운동(예: 누워서 무릎 당기기 등)을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병행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보행 거리가 점점 짧아진다면, 한방 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통해 매일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에 집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무리하지 마시고 지금의 몸 상태에 맞게 조금씩 나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