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부비동염 증상인가요? 감기랑 구별법이 궁금합니다.(분당 급성부비동염) (분당 30대 중반/여 부비동염)
요며칠 코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글을 남깁니다. 초반에는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약을 복용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어 여쭤봅니다. 코막힘이 심한 데다, 콧물이 투명하지 않고 누렇고 끈적끈적하게 흐르네요. 감기약을 추가로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혹시 이것이 급성부비동염일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용훈입니다.
최근 들어 코 상태가 급격히 저하되고 심한 코막힘과 함께 누런 점액성 콧물이 관찰되는 상황이라면 이미 일반적인 감기를 넘어 급성부비동염이 시작되는 단계일 확률이 존재합니다.
투명한 분비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콧물의 색깔이 탁해지고 끈적임이 심해진 상태라면, 콧속에서 분비물이 정상적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황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단순히 누런 콧물이 비친다고 하여 이를 전부 세균에 의한 급성부비동염으로 확정 지어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감기를 앓고 난 뒤 코 점막이 크게 부어오르면서 본연의 역할이 저하된 경우, 분비물이 부비동 내부에 정체되면서 점차 색깔이 탁하게 변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평소 복용하던 감기약의 양을 늘린다고 하여 증상이 금세 완화되기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겪고 계신 불편함의 주된 원인이 외부의 바이러스 침입이라기보다는, 코 내부의 자연스러운 '배출 기능 저하'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만약 코막힘이 극심한 데다 고개를 아래로 숙였을 때 안면부에 묵직한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37.5도를 넘는 발열이 이어진다면, 그 시점에서는 세균성 급성부비동염일 확률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반대로 고열이 동반되지 않고 몸 전체의 컨디션 저하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라면, 현재 시점은 감기를 앓은 여파로 점막의 기능이 다소 약해져 있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점막 기능이 저하된 상황에서는 분비물을 인위적으로 건조시키는 것보다, 코 점막이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되찾아 노폐물을 스스로 밀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거주하는 공간의 온습도를 알맞게 조절하고 차가운 바람에 직접 닿는 빈도를 줄이는 한편,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과도한 코세척은 가급적 자제하시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감기약 복용량을 무작정 늘리는 방식이 코 점막의 정상적인 기능 회복을 돕는 알맞은 방향은 아닐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현재 상황은 일반적인 감기와 급성부비동염 사이의 과도기적인 시점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불편함이 열흘 이상 이어지거나 욱신거리는 통증 및 높은 열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의 추가적인 확인이 요구되겠으나, 현시점에서 곧바로 강도 높은 대처를 진행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오랜간 동안 코 관련 증상을 꾸준히 진료해 온 한의원의 조용훈원장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