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조마조마하고 불안해서 힘들어요. (불안장애치료 문의) (강동구 20대 초반/남 불안장애)
눈치를 많이 보게 되고 사람들하고 있으면 긴장이 많이 됩니다.
혼자 있을 때도 몸에 힘이 자꾸 들어가고 가슴 두근거릴 때도 있어 이건 아무래도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아닌가 싶어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증상이 있었는데, 정신과에서 불안장애약도 일년 정도 복용했는데 저한테는 잘 안 맞아서 지금은 안 먹고 있어요.
대학가서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혼자 극복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의원에 가보려고 하는데,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겠죠? 제발 희망을 좀 주세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신체적인 긴장감과 두근거림으로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일상 속에서 느끼셨을 피로감이 무척 컸을 것 같아요.
특히 약물치료를 시도했음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상심이 크셨겠지만,
현재 본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치료를 통해 극복해 보겠다고 의지를 가지신 것은 회복을 위한
아주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응원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문의하신 증상은 불안장애의 범주, 그중에서도 특정 사회적 상황이나 대인관계에서 유독 긴장도가 높아지는
사회불안장애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불안을 느끼면 우리 몸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경직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항불안제나 항우울제 등을 통해 뇌 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는 치료를 진행하지만,
질문자님처럼 약물에 대한 민감도가 높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지속적인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다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심담허겁(心膽虛怯)이나 간기울결(肝氣鬱結)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심담허겁이란 심장과 담력을 주관하는 기운이 약해져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놀라고 불안해하며 결단을 내리기 힘들어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또한, 장기간 스트레스와 눈치를 보는 상황이 지속되면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고 맺히는 간기울결 상태가 되는데,
이것이 오래되면 몸 안에 비정상적인 체액인 '담음(痰飮)'이 형성되어 가슴 두근거림과 신체 긴장도를 더욱 높이게 됩니다.
불안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 있는 몸의 환경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수승화강'이라는 원리에 따라 머리와 가슴에 몰린 뜨거운 기운을 아래로 내리고,
차가워진 복부와 하체의 기운을 따뜻하게 보하여 자율신경의 안정을 도모합니다.
이를 위해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으로 심장과 담의 기능을 강화하고,
침 치료와 뜸 치료를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며 기혈 순환을 돕습니다.
또한, 상담치료를 병행하면서 무의식적인 불안을 이해하고, 스스로 긴장을 이완하는 연습을 한다면
불안장애 치료는 당연히 가능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뇌 신경계의 기능을 강제로 조절하기보다 인체 본연의 회복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기에,
과거 양약 복용 시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 치료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현재 상태를 체크받아보시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불안장애는 치료가 빠를수록 경과가 좋습니다. 아무쪼록 치료를 통해 일상에서의 여유를 회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