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발에 땀이 나서 발가락이 시려요. 냉다한증인가요? (구로구 30대 중반/여 다한증)
여름보다 겨울이 더 힘듭니다. 신발만 신으면 발가락 사이사이에 땀이 차는데,
이 땀이 식으면서 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져요.
실내에 들어가면 양말이 축축해서 냄새날까 봐 신발도 못 벗겠고,
동상에 걸릴 것처럼 발이 시려서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땀은 나는데 발은 차가운 이 모순적인 상황, 한방으로 해결되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가나입니다.
발은 시린데 땀은 축축하게 젖어 양말까지 차갑게 식어버리는
그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냉다한증'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군요.
이는 자율신경계가 혈액 순환과 땀 분비의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버린 상태입니다.
보통 땀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나야 하는데,
질문자님의 경우 자율신경이 예민해져서 체온과 상관없이 땀샘을 열고,
동시에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피가 통하지 않게 만들고 있는 것이죠.
한의학에서는 이를 '궐역(厥逆)'과 '비기허약(脾氣虛弱)'의 관점에서 봅니다.
우리 몸의 소화기와 중심 기운(비기)이 약해지면
사지 말단까지 온기를 보내지 못하게 되고, 그 자리에 습기(땀)만 정체되게 됩니다.
비유하자면, 차가운 얼음물(냉기)이 담긴 컵 표면에 이슬(땀)이 맺히는 것과 같습니다.
발은 차가운데 땀만 송골송골 맺혀 더 차갑게 만드는 악순환인 셈입니다.
이런 경우 하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경산한(溫經散寒)' 치료와 함께,
습기를 말려주는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아 발끝까지 따뜻한 혈액이 흐르게 하면,
뇌는 더 이상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 땀을 흘리지 않게 됩니다.
일상에서는 면 양말을 여러 켤레 준비해 자주 갈아신고,
저녁마다 따뜻한 물에 '목욕소금'이나 '생강'을 넣어 족욕을 하는 것이 순환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혼자 발시림과 땀 사이에서 괴로워하기보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몸의 온도를 되찾으시길 권합니다.
당신의 발끝에 맺힌 땀은 몸이 보내는 "너무 춥고 힘들다"는 눈물과 같습니다.
다시 발끝까지 온기가 돌아 뽀송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제가 정성을 다해 돕겠습니다.
포근한 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