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가려움이 심한데 혹시 제 아토피가 아이한테 유전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천안 30대 초반/여 아토피)
2살 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제가 원래 아토피가 있는데 출산하고 나서 더 심해진 것 같아요.
팔이랑 목 주변에 올라오는 걸 육아하다 보니 제 몸 챙길 여유가 없어서 그냥 버티고 있었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아토피 있는 엄마한테서 태어난 아이는 아토피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아이 피부는 괜찮은데 혹시 나중에라도 아이한테 영향이 갈까봐 걱정이 되네요.
제가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야 되겠지만, 혹시 아이한테 유전이 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재명입니다.
어린 아이를 돌보시면서 본인 아토피까지 감당하고 계시다니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소인이 어느 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 중 한 분이라도
아토피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아이가 비슷한 체질적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다소 높아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반드시 아이에게 아토피가 생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피부 장벽 상태, 환경, 식습관, 감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현재 아이 피부가 건강하다면, 지금부터 피부 장벽을 잘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습을
꾸준히 해주시고, 과도한 목욕이나 자극적인 세정은 피하시며,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세요.
피부에 건조함이나 잦은 발진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소아 진료를 통해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님의 아토피가 아이에게 직접 “옮는다”거나, 어머님이 치료를 늦게 받는다고 해서 아이에게 바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머님께서 가려움과 염증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전반적인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고, 육아도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위해서라도, 어머님 본인의
몸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성인 아토피를 면역 균형과 피부 장벽 상태, 스트레스 반응 등을 함께 살펴 접근합니다.
체질과 현재 몸 상태를 고려해 관리 방향을 정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아이 걱정이 앞서겠지만, 어머님 건강도 충분히 소중합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가까운 의료 기관을 찾아 한 번쯤 현재 상태를 점검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